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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스페인 8박 10일 여행의 첫번째

 

원래 이탈리아는 여정에 없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하게 2박을 하게 되었다...

로마에서 환승해서 바르셀로나를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로마가는 비행기가 3시간 지연이 되었다. 환승시간이 4시간 반인가 되었는데 지연되다 보니 실제 환승시간은 1시간 반...

 

로마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환승검색대를 통과하여 입국심사대로 갔더니 왠걸 줄이 너무 긴것이다.

1시간밖에 시간이 없어서 앞에 사람에게 나 지연되었으니 먼저좀 가서 해도돼하고 티켓을 들이밀었더니 그 사람은 50분 남은 사람... 사람들이 소리지르고 난리다. 말은 못알아 들었지만 분명 '나 비행기늦었어 빨리 통과해야돼' 그런 의미였을 꺼다. 헬심사대에서 겨우겨우 통과하여 탑승구로 가니 이미 출발한 것이다. 조금 기다려주면 어디 덧나나... 결국 바르셀로나 가는 비행기 못하고 로마로 입국. 부랴부랴 호텔 예약하고 숙소로 가서 바로 실신했다.

 

도착한 날은 기분이 안좋았는데 꿀잠 자고 일어나서 맛있는 호텔조식을 먹으니 유럽 최고의 관광지 로마에서 구경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인데라는 반전의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박을 하며 로마를 조금 보기로 했다. 비록 10년전에 와본적이 있긴 했지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로마도 많이 변했겠지라고 생각하며

 

 

 

이날 일정은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 보르게세 공원 - 카라칼라 목욕탕 - 콜로세움

 

아침을 먹고 먼저 호텔 근처에 있던 트레비 분수로 갔다.   

 

 

아침의 로마 풍경. 하늘에 구름이 한점도 없다. 썬글라스가 필수다. 햇빛이 너무 강렬해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정도

 

 

이 자판기에서 24시간동안 무제한으로 버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교통패스를 샀다. 인당 7유로.

버스 편도가 1.5유로인데 하루에 관광지 3~4군데 이상 갈꺼면 패스 사는게 이득이다.

 

 

테르미니역 앞.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하다.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트레비 분수로 향했다.

 

 

역을 나와서 맥도널드 표시를 따라가면 된다.

 

 

한 10분쯤 걸었을까. 드디어 트레비 분수가 나온다.

 

트레비분수(이탈리아어 : Fontada di Trevi) 

1762년도에 완성되었으며, 이탈리안 예술가 니콜라 살비에 의해 디자인되었고 지우세페 파니니에 의해 완공되었다. 높이는 26.3미터, 넓이는 49.15미터.

로마에서 가장 큰 바로크 분수이며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분수. 분수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오랜 전통으로 남아서 매일 3,000유로 정도가 바닥에 쌓인다고 한다

 

 

'로마의 휴일' 영화로 완전히 로마의 명소로 자리잡은 곳이다.

와 멋있다 하는 감탄보다는 나도 그 유명한 이 곳에 발자국을 찍어보는구나 하는 그러한 성취감이 컸다.

 

 

 

중간에 있는 인물은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Oceanus). Ocean의 어원이기도 한 신.

포세이돈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한다.

 

 

20분정도 사진찍고 분수구경 사람 구경하다가 근처의 유명한 젤라또 가게로 향했다.

 

 

트레비 분수에서 조금 걸어가니 낮익은 것이 나왔다. 최근에 양정무 작가의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를 읽었는데 거기에 나온 작품이 눈앞에 나타났다.

바로 로마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이다. 와 로마는 아무생각 없이 걸어다녀도 책에 있는 것이 다 나온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원주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제작된 기념탐. 서기 193년 완성되었다. 총 기둥은 39.72미터.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참여한 전쟁에 대해 나선형으로 돌아가며 부조로 빽빽하게 표현하였다. 스토리가 파노라마형식으로 이어져 있다.

 

 

 

한명한명 굉장히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다. 병사의 모습, 전투의 모습, 포로의 모습들이 나타나 있음. 2000년도에 이런 고도의 조각 기술이 있었다니 한층 감탄하게 된다.

 

 

젤라또 맛집에 도착했다. 가게 이름은 Giolitti. 트레비분수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나온다.

위치 구글맵으로 보기 MAP 클릭

 

 

멋쟁이 옷을 입은 아저씨가 젤라또를 담아준다. 가격은 콘 하나에 2.5유로 되었던듯

 

 

쌀맛이 맛있다고 소문나있는데 내가 갔을때는 품절이었다.

 

 

콘 1개에 두개 맛을 맛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 젤라또가 맛이 없는 집이 존재할까? 이 집이 특별하게 맛있네라고까진 못느꼈지만 어쨌든 맛있게 먹었다

 

 

젤라또를 먹으며 체력을 조금 비축하고 스페인광장으로 향했다. 트레비 분수에서도 가깝고 걸어서 5분이면 간다.

 

 

도착한 스페인 광장. 사람들로 가득차다. 로마의 휴일에 나온 유명한 이곳. 영화에 나오지 않았으면 이거리가 이렇게 유명했을까하는 의문도 생기는 곳

 

 

명품거리를 지나면 나오는 넓지도 좁지도 않은 광장이다. 중앙에 있는 조그마한 분수가 멋을 더한다.

 

 

9월 말의 로마는 날씨가 딱 좋다. 햇빛에 있으면 조금 더우나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다. 계단에 앉아서 멍때리는 것도 여행의 맛

 

 

스페인 광장을 나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은 당연히 피자! 구글 검색을 하다 괜찮은 평점인 가게를 발견해서 들어갔다.

이건 루꼴라 마르게리타 피자. 피자위에 올려져 있는 풀이 피자의 느끼함을 씻겨준다. JMT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화덕사진 찰칵

 

 

 

 

점심을 든든히 먹고 보르게세 공원으로 갔다. 보르게세 공원은 보르게세 미술관이 유명하다.

 

 

보르게세 미술관. 온라인 예매만 가능한 곳으로 이날은 예약이 마감되어 들어가진 못했다... 현장 입장이 가능할까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입구에도 가봤지만 불가

별로 유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보르게세 미술관

로마에서 바티칸 미술관 다음으로 큰 미술관. 로렌조 베르니니의 작품이 상당수 전시되어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이 필수이며 가격은 15유로. 특별전시가 있으면 더 비싸지기도 한다. 로마패스가 있으면 할인받을 수 있음. 9시, 11시, 13시, 15시, 17시에만 입장이 가능하고 관람시간은 2시간.

보르게세 미술관 티켓 온라인 구매하는 곳 클릭

 

 

공원이 꽤 크다. 코끼리열차(?) 비스무리한 것도 다닌다.

 

 

보르게세 미술관 가려고 온 곳인데 공원의 매력에 푹 빠졌다. 높이 솟은 나무 아래서 평화롭게 거니는 것 자체가 절로 힐링이 되었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새소리와 아코디언 소리가 평화로움을 더욱 마법같이 바꿔놓았다.

 

 

보르게세 공원을 영상으로 보기

 

 

여행의 묘미는 길거리를 걷다 밥먹으러 눈에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는데 맛집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거나 굉장히 가보고 싶은 곳을 못가서 낙심하고 있는데 대신 간 곳이 굉장한 즐거움과 기쁨을 줄때가 아니겠는가. 여기가 바로 그랬다. 벤치에 앉아서 쉬다 다시 다음 코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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