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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할린 코르사코프

category 여행기록부/러시아 2017. 7. 3. 22:16

코르사코프는 사할린섬의 남단에 위치해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40km 정도 떨어져있고 차로가면 45분, 버스로가면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코르사코프는 외진 시골 동네지만 특별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한민족의 역사가 담겨있다는 것. 한민족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코르사코프에 아침을 먹고 들뜨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향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코르사코프까지 갈때는 택시를 타고 올때는 버스를 이용

 

 

 

 

차선은 한국과 같지만 일본택시라 핸들이 오른쪽에 있다. 내부만 보면 택시인지 일반차량인지... 겉모습은 허름한테 잘 나간다 ㅎㅎ
차안에 네비가 있는데 러시아에서는 안되는듯.  지역이 크지 않아서 네비가 없어도 될듯하다

 

 

 

 

기사 아저씨. 러시아 사람들은 영어를 거의 못한다. 젊은 사람도 못하는데 아저씨들은 오죽할까.

 

 

 

 

망향의 탑. 코르사코프에 온 제일 큰 이유 중 하나는 이것을 보러.

 

 

 

 

망향의 탑보러 올라가는 길. 사람도 차도 많이 없어서 휑한 느낌이....

 

 

 

 

러시아의 풀꽃들. 사람은 달라도 풀과 꽃은 한국과 비슷하다.

 

 

 

 

코르사코프는 항구도시이다.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을씨년스럽다는 형용사가 어울릴까....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러시아 동포들에게는 별은 바다였을 것이다.

 

 

 

 

항구 남쪽으로는 일본이 있다. 일본 홋카이도까지 150킬로정도 거리. 성수기때에는 일본으로 가는 배도 운항한다고 한다.

 

 

 

 

고향을 떠나간 이들이 살던 터전을 그리워하며 세워둔 상징물이 전세계 도처에 있을터 코르사코프에는 이렇게 망향의 탑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사할린에 강제노역으로 끌려간 한국인들이 4만여명이 된다고 한다. 당시 사할린은 일본이 점령했기에 북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요충지었다. 얼마나 함들었을까? 밤낮으로 이어지는 고된 노동과 쪽잠. 그들을 더욱 힘들어 했던 것은 고향에 남아있는 부모님, 아내, 자식, 친구들 생각이었지 않았을까....

 

해방 후 사할린이 소련땅으로 넘어가며 그들은 이제 고향 한국에 돌아가기 위한 기대감을 가지고 단 하나뿐인 항구, 코르사코프에 몰려든다. 하지만 이게 웬말이려나 바다를 건널 배가 없다니... 일본으로 귀국하는 일본인들을 따라 배를 타려다 못한 동포들이 남았다. 고향을 그리워하며 사할린 섬에 주저앉았다.

 

 

 

 

탑같이 보이지만 파이프형상의 배이다. 배를 타고 고향에 가고싶은 소망을 담았으리라

 

 

 

 

사할린까지 비행기로 3시간이 채 안걸리는데 70년이 넘도록 고향에 못가는 그들의 심정은 오죽하리....

 

 

 

이 언덕 위에서 매일같이 바다를 보며 고향생각을 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숙연함에 가만히 서서 묵념을 했다.

 

 

 

 

사할린이 소련 땅이 되고 냉전으로 인해 한국과 소련은 적대관계에 있어 사할린 한인들은 무관심 속에서 무국적자로 어려운 삶을 살았다. 1988년 이후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사할린 한인의 고향 방문이 추진된다. 그리고 2000년대에는 대규모 사할린 한인 송환이 시작된 이후 3,500명 정도가 한국에 돌아왔다고 한다.

 

아직도 한인 동포는 사할린에만 3만여명이 살고 있으며, 한인 3세 4세들은 러시아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는 서툴다고 한다. 

 

 

 

 

이 버스를 타고 유즈노사할린스크로 향했다. 115번 버스. 30분 혹은 1시간에 1대씩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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