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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다른 도시와 다르게 바르셀로나에 가면 세월호 노란리본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한국처럼 국가적 재난이 일어나서 이를 추모하기 위한 것일까요?

 

<자치정부청사 앞>

 

<노란리본을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음>

 

바르셀로나의 노란리본은 카탈루냐 분리독립운동의 하나의 상징입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지역 명칭이며,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가장 큰 도시지요.

 

최근에 바르셀로나 여행을 갔는데 숙소가 자치정부 바로 앞이었습니다. 금요일밤에는 집회를 엄청 크게하더라고요. 잠을 자야하는데 시끄러워서 그래도 밤 12시에는 해산하겠지라고 생각을 했지만 웬걸 새벽에도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 구호소리, 오토바이 클락숀소리로 잠을 한숨도 못잤어요. 근데 진짜 놀란건 그다음날 아침 8시에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집회를 하는 거였어요. 저녁도 아니고 아침에...

 

<오전 8시 집회 모습>

  

실제로 2017년 10월 자치정부에서는 독립선언을 하고 카탈루냐 공화국 독립 선언을 했는데 4일만에 스페인정부가 독립선언을 취소하여 카탈루냐의 독립국가 실현이 막혔습니다. 왜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떨어져 나가려는 것일까요?

 

 

역사, 문화, 언어가 상이

표면적으로는 카탈루냐는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가면 표지판에 카탈루냐어와 스페인어 두개가 적혀있습니다. 카탈루냐어라는 별도의 언어를 쓰고 있는 것이죠. 과거 역사를 보면 카탈루냐 지방은 스페인 왕국이 성립하기 전까지 독립되어 있었습니다. 바르셀로나 공방전에서 패하면서 1714년 카탈루냐는 스페인에 편입되게 됩니다. 이에 카탈루냐는 역사, 문화, 언어가 상이하니 독립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왜 우리 돈을 중앙정부에 퍼줘야하는가? 스페인 경제 위기

실질적으로는 스페인 경제와 관계가 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은 스페인 내에서도 부유한 편에 속하며 GDP의 약 20%을 차지하는 곳입니다. 2012년 초 스페인 경제는 경제위기에 봉착하였죠. 스페인 남부지방인 안달루시아가 파산을 맞자 카탈루냐도 덩달아 경제위기에 빠졌고 이에 분리독립의 주장이 더 강해졌습니다. 돈은 우리가 버는데 왜 다른지역에 퍼줘야 하냐라는 입장이지요. 스페인 경제가 좋거나 카탈루냐 자체 경제가 좋지 않았으면 이와 같은 독립운동은 없었을 겁니다. 카탈루냐는 예산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치권을 얻기원하는 입장이고 중앙정부에서는 그렇게 해둘리가 없죠.

 

카탈루냐지방은 과거 스페인 독재자 프랑코에 의해 많은 탄압을 받았습니다. 프랑코는 소수문화를 탄압하였고, 카탈루냐어는 비스페인적이라며 쓰지 못하게 하였죠. 과거부터 이러한 중앙정부에 대해 반감이 많았으며 이번 경제위기로 인해 빵 터져버린겁니다.

 

카탈루냐는 과연 독립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FC 바르셀로나는 라리가에서 뛸 수 없겠죠. 엘클라시코 더비를 과연 계속 볼 수 있을 것인가. 카탈루냐는 계속 분리독립을 주장할 것입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왜 노란 리본을 사용하게 되었을까?

카탈루냐에서는 2017년 10월부터 ANC와 Òmnium Cultural, 이 두개의 독립운동 조직의 지도자들이 연대의 상징으로 노란 리본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이들 분리주의 정치인들을 선동 및 반란혐의로 구금하였고, 체포를 피하기 위해 칼레스 푸이그데몬트 대통령 및 장관은 다른나라로 대피했습니다. 노란 리본은 독립을 지지하고 구금당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도 사용됩니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가 노란리본을 점퍼에 차기도 했죠.

 

<출처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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