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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을 보고나면 다른 산을 보지 않고

구채구의 물을 보고나면 다른 물을 보지않는다"

 

구채구는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며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다.

 

중국 사람들에게 나 구채구 갔다왔어라고 말하면 '오오 부럽다 나도 가고싶은곳인데'  란 반응을 보이며 구채구 사진을 보여주면

첨보는 사이어도 말도 안통해도 급친하게 될 수도 있는 워너비 플레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난 중국 여행사를 껴서 3일간 총 비용 1500위안(약 25만원)에 버스비, 숙박비, 관광비, 식사비 다 포함이다.

 

 

I  버스타고 구채구로

 

출발은 청두에서 시작했다. 새벽 4시 반까지 청두의 집결지로 가서 버스를 타야한다.

여행사에서 알려준 버스번호를 가지고 집결지로 갔다.  가면 수많은 버스들이 있어서 버스 찾는데에도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구채구를 가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관광객들을 노리는 반짝 노점상도 많아서 주전부리로 허기를 좀 채우고

물도 사가면 좋다. 버스 타고나서 세시간 정도 가서야 휴게소에 들리니 준비를 잘해야한다

 

사람들이 버스타면 인원체크를 하고 새벽 5시쯤 목적지로 출발한다.

 

오늘의 일정은 이렇다.

오전 5시 청두출발 →  오후 3시 황룡 도착과 관광 → 오후 7시 황룡 관광 후 구채구 출발 → 오후 8시 중간지점에서 저녁 → 오후 10시 구채구 숙소 도착

 

황룡까지 약 9시간이 걸린다...

그 전까지는 내가 제일 버스를 길게 타본건 서울에서 완도갈때 5시간이었데.... 역시 대륙의 스케일이란

 

 

버스를 타고 2시간 남짓 가면 이차선 도로가 나오는 좁은 길로 접어든다. 속도는 줄어들지만 볼 것은 많다.

 

 

3시간정도 가서야 드디어 휴게소에 도착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규모는 크지 않다.

화장실도 시설이 열악하고 심지어 이용료 1원을 받는다. 하지만 머 1원정도야... (한국돈 180원정도)

 

 

2008년 원촨대지진으로 산사태가 나서 생긴 모습이라고 한다.

 

 

7시간여 정도 가면 이상하게 지겹지가 않게된다. 산길을 가는 거라 꼬불꼬불하지만 멀미할정도는 아니었다.

 

 

가면 갈수록 하늘로 가는 느낌이랄까. 다 온것 같으면서도 계속 간다 '

고산지대로 오면서 구름이 바로 위에 있는 듯한 느낌.

 

 

I  황룡 도착

 

약 9시간을 달려서 황룡 도착. 버스에서 내린 후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한다.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은 황룡풍경구이다.

 

 

황룡사 입장권과 케이블카권. 입장권은 200위안(약 38000원), 케이블카권은 80위안(약 15000원)이다. 

사람들이 많아 케이블카타는데까지도 한시간은 기다린듯 

 

황룡 명칭의 유래에는 두가지설이 있다.


첫째는 황룡에는 황룡사라는 절이 있다. 이 황룡사는 신룡중 하나인 황룡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것이다.

옛날 중국하나라 우왕이 무주에서 강물을 다스렸다. 황룡이 우왕이 탄 배를 도와 강물이 막히지 않고 통하게했다. 

후손이 묘를 세우고 황룡을 제사지냈는데, 그 사찰을 황룡사라고 명명하였다.

성공적으로 치수를 하고난 후 황룡은 용궁을 버리고 여기서 살며 인간을 미화해주었으며

이곳을  "人间瑶池(인간요지, 신선이사는 곳)" 로 만들었다.


다른하나의 설은 산꼭대기에서부터 구불구불 내려오는 황색 온천 침전물이 쌓이고 쌓여 연못위에 여러층으로 겹쳤는데

이게 마치 높은곳에서 보면 다섯색깔의 찬란한 금색의 거다란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과 흡사하여 명칭 황룡이 되었다는 것이다.

 

 

케이블카 입구.

 

 

케이블카로 도착점까지 5분정도 소요된다.

올라갈때는 케이블카로 올라가고 내려올때는 걸어서 오면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해발 약 3500미터 되는 곳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조금 걷다보니 머리가 이상하게 아파왔다.

어질어질한게 이게 바로 고산증이구나...라는 생각이

 

 

산소로 카페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ㅎㅎ 친절하게 한국어로도 적혀있다.

 

곳곳에 이렇게 산소보급소(?)가 있고, 휴대용 산소통도 팔고 있다.

가만히 천천히 다녀도 고산증세 나는판에 황룡 도착해서 기분좋다고 방방뛰며 다니고 그러면 산소카페에서 산소 드립다 마셔야 할 상황 생길지도 모른다.

 

 

망릉평 도착. 이제 오채지를 가야한다. 오채지까지 거리는 2.6킬로미터.

우리나라에서는 2.6킬로 내리막길 걷는건 껌일텐데 해발 3500미터에서 2.6킬로를 걷는 것은 진짜 힘들다. 

조금만 뛰어도 숨이차고 고산증세로 머리도 아팠다. 신기한데 걷고 그러면 그나마 괜찮은데 앉아서 쉴려고 하면 머리가 진짜 찡하고 아팠음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간 순간

지리산 천왕봉보다 2천미터나 더 높은 곳이다.

 

 

오채지까지 걸어간다. 길은 걷기쉽게 잘 만들어 놓았다.

내려막길이라 천천히 내려가면 된다. 저멀리 보이는 곳이 오채지

 

 

물색부터가 다르다.

 

 

거리가 2.6킬로미터면 평지에서는 빠르면 3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린데 한시간 넘게 낑낑거리며 내려간 듯하다./P>

오채지에 도착하니 그나마 머리 아픈건 좀 괜찮아졌다.

 

 

황룡에서 가장 유명한 오채지. 지형도 특이할 뿐만 아니라 물색깔도 엄청 신기하다.

석회질 암석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생겼다고 한다.

 

가까이서 보면 물색깔이 파랗진 않는데 멀리서 보면 물에 반사되는 모습이 너무 영롱하다고 할까 신비로웠다.

이래서 황룡을 가는구나 사람들이 구채구, 구채구만 해서 황룡은 별 기대 안했는데 진짜 기대 이상이었다.

 

 

조금 멀리서 본 모습이 대박이다.

 

수영을 할 수 있으면 진짜 좋을 것 같은데...

고산병 걸리며 온 보람이 있다.

 

 

조그마한 사찰이다. 딱히 볼 것은 없다.

여기서 2킬로 정도 더 가야 버스타는 곳이 나온다.

 

 

오채지를 지나도 이런 절경들이 곳곳에 보인다.

석회질 성분이 있기에 물 마시면 아니된다.

 

 

 

대충 찍었는데도 그림이 나온다. 그저 놀라울 따름

 

케이블카 타고 산정상에서 아래 출구까지 내려오는데 거리가 꽤된다. 약 5킬로정도.

길은 험하지 않지만 고산지대라 체력이 평소의 배는 더 드는듯.

오채지까지는 가는데 고생을 좀 했지만 오채지부터는 그나마 저지대라(그래도 2000미터 이상은 된다)

나머지 오는데는 괜찮았다. 

 

고산병때매 고생할지도 모르지만 산소 스프레이같은 것을 팔고 하니 머리아프면 산소를 충분히 마시면서 오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황룡에서 케이블카 타고 내려갈때는 마음의 준비를 할 것!

힘들지만 그만큼의 가치는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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