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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궁전 중의 하나인 알함브라의 궁전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설레고 설렌 마음을 추스리며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그라나다 성당 부근에 숙소를 많이 잡는데 알함브라 궁전까지 걸어서 20분 남짓이면 갈 수있다.

 

알함브라 궁전으로 들어가는 문. 이 곳에서 10분정도 더 들어가야한다.

 

알함브라 궁전(Alhambra)

스페인어는 H가 묵음이라 알람브라라고 발음한다. 1238년 나스르왕조의 술탄 무함마드 1세가 건설을 시작하여서 1358년에 완성되었다. 기독교 세력이 이 곳을 탈환한 후에도 보전되었으며, 이슬람문화와 기독교문화가 혼합된 양식을 느낄 수 있다. 한때 방치되어 황폐해졌으나 19세기 이후 복원되었다.

 

세 곳이 제일 유명하다. 나스르 궁전 (Palacios Nazaries), 헤네랄리페 (Generalife), 알카사바 (Alcazaba)

 

나스르 궁전은 알함브라 궁전을 대표하는 곳으로 왕의 집무실이자 생활공간.

헤네랄리페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곳으로 왕들의 별궁.

알카사바는 제일 오래된 건물로 성을 지키는 요새. 

 

오후에 론다로 가는 버스를 타야했기에 4시간 정도가 주어졌다. 하지만 헤네랄리페는 보지 못했다. 시간이 없어서...

헤네랄리페를 못본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지금도 아쉽다.

여행오면 꼼꼼하게 보는 성향이라면 반나절은 잡고 가시길....

또한 반드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야한다. 예약없이 가게 되도 입장은 가능하나 나스르 궁전, 헤네랄리페, 알카사바 등 굵직한 곳은 못 볼수도 있다.

 

사라 브라이트만의 '알함브라(Alhambra)' 노래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걸어갔다.

 

사라브라이트만의 'Alhambra'

 

궁전은 높은 벽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외세로 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문을 들어서면 알함브라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이다.

 

포도주의 문. 알카사바와 나스르궁전의 중간에 있는 문으로 예전에 군대와 주거지의 분리 역할을 했다.

 

알바이신 지구의 전경, 어제갔던 산미구엘 성당이 저 멀리 보인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그 위용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이랄까... 어디를 먼저갈까 고심하다가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것을 알고 빌렸다.

보통 여행지에서 오디오가이드가 있어도 빌릴까 안빌릴까 고심하게 되는데 여긴 그냥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5유로.

 

나스르 궁전은 예약시간에 맞춰서 가야한다. 나스르 궁전 입장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그 앞에 있는 카를로스 5세 궁전으로 갔다.

 

카를로스 5세 궁전

스페인 왕국의 1대 국왕인 카를로스 5세, 그는 왕비인 이사벨과 신혼여행을 위해 그라나다를 찾았다가 이 곳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딴 궁전을 건축했다. 당시 유행하던 르네상스 양식을 도입해서 지어졌다. 알함브라티켓 없어도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

 

정중앙에서 한바퀴 돌아보면 마치 콤파스와 자로 그린 것처럼 동일한 크기의 동일한 간격의 기둥이 균등하게 놓여져있다. 특히 기둥과 벽을 자세히 보면 실제 돌이 박혀있는 듯하다. 돌을 기둥에 넣은 것 같은 느낌이랄까 놀라웠다.

2층에도 올라갈 수 있으며 안에 박물관이 있는데 그곳은 따로 입장권을 사야한다.

 

카를로스 5세 궁전을 보고 얼추 시간이 되어서 나스르 궁전으로 갔다. 나스르 궁전은 입장 제한이 있어서 배정받은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다.

 

티켓의 시간을 확인하고 바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안에 들어가자 보이는 광경. 와 진짜 조각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것 같다.

 

나스르궁전

이베리아 왕조를 지배했던 이슬람 세력 최후의 왕조인 나스르 왕들이 살았던 궁전으로 원래는 7개의 궁전이 있었으나 지금은 3개의 궁전만 남아있다. 알함브라 성 전체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조각이 너무 화려하고 정교하다. 기독교 세력이 이 곳을 수복하고 이슬람 문화의 집결체인 이곳을 파괴시키지 않았던 이유가 보이는 듯 했다.

 

아라야네스의 정원(Patio del Los Arrayanes). 알함브라 궁전을 소개할 때 꼭 나오는 이곳.

 

이 곳에서 비치는 코마레스 탑의 모습은 알함브라를 상징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 모습은 진짜 꼭 실제로 보고싶었는데 너무 감격스러웠다.

사람들이 많이 없어 보이나 내가 사진을 찍고 있는 곳은 두줄 세줄로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연못을 따라 한바퀴 돌고 다시 건물로 들어갔다.

 

코마레스 궁전으로 들어오면 보이는 대사의 방(Salón de Embajadores). 압도적은 규모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이 곳은 외국에서 방문한 대사를 왕이 접견하기 위해 마련된 곳이나 1492년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이었던 보알딜이 가톨릭 왕조 왕 페르난도 2세와 이사벨 여왕에게 항복을 한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대사의 방을 나오면 보이는 사자의 안뜰(Patio de Los Leones). 대사의 방에 들어올때만 해도 이제 끝이거니 했는데 하이라이트는 여기에 있었다.

 

12개의 사자가 떠받치는 분수. 그리고 142개의 대리석 기둥이 있는 회랑이 분수를 둘러싸고 있다. 엄청나다 엄청나...

 

사자의 안뜰을 지나면 건물 안으로 들어온다. 그 건물 방마다 천장을 보면 이런 그림이 그려져있다.

여기 가운데에 있는 인물이 이 방에 살던 나스르의 왕이라고 한다.

 

곧 출구가 나오겠지 했는데 끝이없다. 나스르 궁전에 들어간지 두시간째. 사진도 많이 찍고 관람도 꼼꼼하게 해서 시간이 이렇게 흐른 줄 몰랐다. 신기한건 다리가 하나도 안아프다는 사실. 쇼핑 20분만 해도 다리가 아프던데 와이프는 2시간해도 멀쩡하고 같은 이치인가 ㅎㅎ

 

이제 궁전밖을 나갔다. 여긴 파르탈 정원. 네모나게 연못을 판 것이 당시 유행이었나 보다.

이제야 조금 힘들기 시작했다. 목도 마르기 시작했고.

 

헤네랄리페와 알카사바로 나뉘어지는 곳. 나스르 궁전에서 예상치 못하게 많은 시간을 소비해서 한군데 밖에 못가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 헤네랄리페는 포기하고 알카사바로...

 

알카사바 입장하기 위해서는 티켓을 보여줘야한다.

 

알카사바

알함브라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건물로 9세기에 로마시대의 요새위에 세워졌으며, 13세기때 견고한 성벽과 망루로 이루어진 요새로 정비되고 확장되었다. 성벽안에는 병사들의 숙소, 대장장이의 방, 지하 감옥, 저수조등이 있었으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다.

 

요새의 흔적. 오른쪽 위의 탑이 27m 높이의 벨라의 탑이다.

 

벨라의 탑에서 내려다 본 알카사르. 알카사르는 성이다보니 계단이 조금 있다. 벨라의 탑가려면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야하는데 힘들고 귀찮아서 벤치에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자니 한 꼬마애가 이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것을 보았다. 꼬마가 나를 이 탑으로 이끈셈...  이렇게 벨라탑까지 가고 알카사르 구경을 마쳤다.

 

대 알함브라 관광을 고작 4시간만 부여한 것은 내 스페인 여행의 최대의 실책이었다. 나스르 궁전 보는데 2시간이 걸릴지 누가 알았는가. 헤네랄리페의 멋진 정원사진도 내 사진폴더에 있어야 하는데 아쉽지만 결론은 알함브라보러 그라나다오는 것은 결코 아깝지않다는 것. 알함브라 하나 때문에 멀리 스페인까지 오기는 아깝지만 스페인 남부에 오게 된다면 알함브라는 리스트에 넣어도 결고 후회하지 않을 곳 같다.

 

알함브라 궁전 구글 지도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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