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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은 규슈의 다른 현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죠. 딱 떠오르는 랜드마크도 없고 면적도 규슈내에서 가장 작습니다. 하지만 사가현에는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번엔 일본 사가현의 관광지, 음식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리

 

사가현은 규슈의 북쪽에 위치하며 서쪽으로는 나가사키현 동쪽으로는 후쿠오카현과 접해있습니다. 현청소재지는 사가시이며 예전부터 도자기산지로 유명했습니다. 인구, 면적은 규슈 7현 중 가장 적으나 인구밀도는 규슈내에서 2번째로 높습니다. 가라쓰시가 중심인 북부와 사가시가 중심인 남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구릉지대가 많고 남쪽에는 사가평야가 위치합니다

 

면적은 2,440㎢로 현 중에 42위이며

인구는 82만명으로 역시 현 중에 42위입니다.

인구가 제일 많은 도시는 사가시(23만명), 두번째는 가라쓰시(12만명) 입니다.

(위키피디아 참조)

 

 

 

2. 역사

 

사가현은 예로부터 한국과 역사적 관계가 깊은 국가입니다. 그만큼 교류과 활발했다고 볼 수 있지요. 무령왕릉으로 유명한 백제의 무령왕이 사가현의 가카라시마(加唐島)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백제 개로왕의 동생인 '곤지'가 동성왕의 명을 받아 일본으로 가는 도중 태어났다고 하네요.  

 

임진왜란, 정유재란 이것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은 거의 없을겁니다. 역사시간에 배웠었고 영화나 드라마의 시대배경으로 많이 나왔었죠. 가라쓰에서 조금 더 북쪽의 바다와 접하는 곳에 나고야(名護屋, 아이치현에 있는 나고야성이 아님)성을 건축하고 양전란의 거점으로 활용했습니다. 전쟁 이후 나고야성은 해체하여 일부는 가라쓰성 축조에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임진왜란때 일본에 의해 많은 도공들이 끌려갔죠. 도기를 만드는 기술만 지녔던 일본은 조선의 도공들을 데려와 자기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사가현의 아리타에 조선시대의 자기문화가 전파되었으며, 자기문화를 전파한 조선 이삼평을 기리는 기념비와 신사가 있다고 합니다. 

 

근대에는 메이지유신 때 활약한 인물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주로 활약한 7명에 대해 '사가의 7현인'이라고 칭하기도 했다네요. 1876년에는 사가현이 다른 현에 병합되었습니다. 그 배경에는 1874년 '사가의 난' 처분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병합 후에는 계속된 복현운동(複県運動)에 의해 7년후 1883년에 사가현으로 부활했습니다.

 

 

3. 가는법

 

한국에서 사가현을 갈 수 있는 항공편은 인천-사가 노선이 있습니다.

 

노선

항공사

운항시간

운항요일 

소요시간 

 인천 ↔ 사가

티웨이

14:45~16:10

매일

1시간 25분

 07:50~09:00

수,금 (주 2회) 

1시간 10분

 

(2018년 9월 기준)

 

일본내에서 사가로 이동할 경우 도쿄 하네다에서만 항공편이 있고

후쿠오카에서 사가까지 철도로 40분, 후쿠오카에서 가라쓰까지 1시간 20분정도가 걸립니다.

 

 

4. 유명 관광 명소

 

사가현 BEST 관광명소 TOP5 뽑아보았습니다.(일본 사이트 retrip 주로 참조)

 

 

 

요시노가리 유적(吉野ヶ里遺跡)

 

<출처 : 위키디피아>

 

요시노가리 유적은 일본 야요이시대(기원전 3세기~서기 3세기)의 대규모 집단 부락으로 1986년 발견되었습니다. 현재는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어 국가가 관리하는 공원이 되었습니다.  

 

규모는 일본 최대급으로 2천기 이상의 항아리관이 매장된 무덤을 비롯하여, 분릉묘, 창고 흔적등이 다수 출토 되는 등 지금도 계속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고 하네요.

고대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2009년 역사공원으로 개원했습니다. 공원 규모가 꽤 커서 역사공원센트를 중심으로 한 '입구존', 지위가 높은 사람들이 살았다고 하는 남내곽과 쿠니의 행제례행사등이 실시되었다고 추정되는 북내곽 '원형해자 취락 존', 각종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고대의 존' 3가지 에리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에 관심이 많은 분, 특히 일본 고대역사에 관심이 많으면 한번 쯤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여름에 갈경우 넓은 거리를 걸어서 이동해야하니 땀이 범벅이 된다는 리뷰도 봤어요. 야외의 오픈된 곳이라 날씨도 잘 보고 가셔아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

 

가는법

철도로 JR 하카타역(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본선을 타고 요시노가리 공원역까지 55분 소요, JR 사가역에서는 20분 소요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17시(6/1~8/31 에는 오후 18시까지)

요금

성인기준(15세이상) 420엔

홈페이지

http://www.yoshinogari.jp/kr/  (한국어)

 

 

미후네야마 라쿠엔(御船山楽園)

 

 

 

다케오시에 있는 공원입니다. 1852년 다케오번의 28대 영주인 나베시마시게요시가 별장을 짓기 위해 3년간 조성했습니다. 미후네 산의 봉우리를 깍아지른듯한 암석인데 이곳을 중심으로 15만평의 부지에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고 하네요. 2010년 국가의 등록기념물로 등록되었습니다.

 

다케오시에서는 다케오 온천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관광지로 3월말에는 벚꽃, 4월부터 5월까지 철쭉으로 장관을 이룹니다.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동백 등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모습을 보입니다.

 

철쭉이 필때는 요금을 두배로 받으며 철쭉 20만개가 만개하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산뜻한 봄 4월에 사가현 갈일이 있으면 방문해 보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가는법

JR 사세보선(佐世保線) 다케오온천역(武雄温泉駅)에서 도보 30분

관람시간

오천 8시~오전 17시(4/1~5/5은 17:30까지), 연중무휴

요금

통상 성인 400엔 (시즌 요금 4/1~5/5 성인 800엔, 11/1~11/31 성인 500엔)

홈페이지

https://www.mifuneyamarakuen.jp/kr/

 

 

우레시노 온천(嬉野温泉)

 

<출처: 사가현 관광 홈페이지>

 

 

다케오 온천과 나란히 현내를 대표하는 온천입니다. 피부에 효능이 있는 알칼리천으로 입욕 후에는 매끈매끈한 느낌이 있습니다. 우레시노 온천의 수질은 '일본 3대 피

부좋게하는 온천물'로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거리 중심지에 온천지가 있어서 큰 온천거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좁은 거리에 50개에 달하는 온천딸린 여관이 있어요.

 

우레시노 온천 이름의 유래는 옛날 신공(神功)왕후가 전쟁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땅에 들러 강 중앙에서 온천이 솟고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뜨거운 물이 부상당한 병사의 상처를 낫게한 것을 기뻐하여 '아 기쁘구나(아, 우레시이)' 라고 말한것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합니다.

 

우레시노 온천은 식용에도 적합하여 그중 온천수를 사용해 만든 온천유두부는 우레시노를 대표하는 명물입니다. 두부말고도 차(茶)도 빼놓을 수 없죠. 우레시노는 사가현의 최대 차 생산지로 완만한 산간에 안개가 자욱하고 낮밤의 온도차가 있는 일조량등의 조건이 차재배에 딱인 지역입니다.

 

온천 뿐만 아니라 식도락도 즐길 수 있는 우레시노 온천. 소확행으로 완벽한 장소가 아닐까요?

 

가는법

JR사세보선 다케오온천(武雄温泉駅)역에서 내려서 JR버스 우레시노온천행 승차 후 우레시이온천(嬉野温泉)역 하차

홈페이지

https://spa-u.net/

 

 

유토쿠 이나리 신사(祐徳稲荷神社)

 

 

1687년에 창건된 신사로 일본 3대 이나리(곡식의 신)로 손꼽히는 신사입니다. 연간 300만명의 참배자가 온다고 하네요. 의식주, 생활전반의 수호신으로 상운번성, 가운번영등을 존경하고 숭배한다고 합니다.

 

나무들의 녹음과 대비되는 선명한 주홍색의 건물이 인상적으로 신전(神殿), 배전(拝殿), 누문(楼門)등 주요건물은 모두 옻나무 칠이 되어있습니다.외원인 히가시야마공원(東山公園)은 철쭉의 명소로 4월중순부터 4월말 사이에 방문하면 흐드러지게 핀 철쭉으로 엄청난 장관이 펼쳐집니다.

 

인접해있는 유토쿠박물관에는 유토쿠이나리신사의 보물등이 소장되어 있고 가시마 비단, 역대 가시마 번주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인의 생활상, 종교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며, 봄, 가을에는 멋진 자연의 풍광도 만끽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가는법

JR나가사키 본선 히젠카시마역(肥前鹿島駅)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서 유토쿠이나리신사(祐徳稲荷神社) 하차, 버스로 15분정도 소요 

요금

경내 무료, 유토쿠 박물관은 성인 300엔

홈페이지

https://www.yutokusan.jp/

 

 

가라쓰성(唐津城)

 

 

가라쓰시의 상징과도 같은 가라쓰성은 160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초대 가라쓰번주 데라사와 시마노카미 히로타카(寺沢志摩守広高)가 1602년부터 7년에 걸쳐서 축성했습니다. 이후 이 일대는 가라쓰성을 중심으로 일대가 성읍으로 발달하였는데 사람들은 가라쓰 성채가 양쪽의 넓은 백사장 가운데 있어 마치 학이 날개를 펼친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마이즈루성(舞鶴)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1871년 폐번치현에 따라 성은 폐성되어 민간에 불하되었습니다. 1877년 성터 주변은 마이즈루 공원으로 정비되었고 1966년 5층 5계의 모의 천수를 비롯 성문과 망루가 재건되었습니다.

 

성 내부에는 번제시대(藩制時代)에 대해 알수있는 귀중한 자료와 무기, 가라쓰 도기에 관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어요. 천수각 5층은 전망대로 되어 있어서 현해탄과 마쓰라 늪지등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이면 도시의 흥망성쇠를 같이한 가라쓰성을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는법

JR 가라쓰역 하차. 북쪽출구에서 도보로 약 25분 또는 북쪽출구에서 쇼와버스(昭和バス) 동코스(東コース)로 타서 가라쓰성 입구에서 하차 약 10분

입장시간

천수각내 오전 9시~오후 5시

요금

천수각내 성인 500엔

 

 

5.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사가규

 

 

사가현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될 유명음식인 사가규. 부드러운 고기 속에 가늘게 지방이 섞인 질 좋은 꽃등심은 스테이크에 좋고 샤부샤부에도 좋으며 선물하기에도 딱입니다. 일본 전국에는 200개 이상의 소고기 브랜드가 있으며 사가규는 탑클래스의 품질로 평가 받습니다.

 

스테이크처럼 먹어도 되고, 야키샤브나 샤브샤브와 같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추천 맛집>

 

키라(季楽)

본점이 사가시에 있으며 도쿄 긴자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손님이 많아 대기시간이 있고 가격도 조금 비싸긴 하지만 맛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주소 : 佐賀市大財3丁目9-16

 

캬라반 스테이크 전문점(キャラバン ステーキ専門店)

가라쓰시에 위치하며 가정적인 분위기로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사가규 음식점 입니다.

주소 : 佐賀県唐津市中町1845 丸廣ビル1F

 

 

佐賀らーめん

 

 

사가의 인기 현지 라멘. 국물은 진하면서도 끝맛은 산뜻한 흰밥도 잘 어울립니다. 약간 굵은 스트레이트면에 돈코츠베이스의 라멘은 사가에 왔으면 반드시 먹어봐야하는 음식 중 하나에요. 삶은 달걀을 넣지 않고 생달걀을 국물에 풀어 끓이는 방식도 많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잡지에서 선정한 유명한 사가라멘 맛집 두곳을 소개합니다.

 

<추천맛집>

 

이치겐(いちげん)

주소 : 佐賀県佐賀市川副町大字西古賀925-1

 

고요가쿠(幸陽閣)

주소 : 佐賀県佐賀市下田町3-31

 

 

오징어회(活イカ)

 

 

가라쓰의 명물 오징어회. 격자 체크무늬로 촘촘히 썰되 한 쪽은 끊어지고 다른 한 쪽은 끊어지지 않게 칼자국만 남기는 것이 특징입니다. 놀랄정도로 투명하고 보기만해도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눈알이 붙어있어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의 위화감이 들지만 한입 먹어보면 이런 죄의식도 쏵 달아나는 달콤함과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마리에 보통 2,500엔정도 합니다. 가라쓰에 가면 꼭 드셔보시길.

 

<추천 맛집>

 

가와타로(河太郎)

가라쓰 시내에서 북쪽에 있는 요부코항(呼子)에 위치. 가라쓰에서 요부코까지 버스로 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오징어 활어회를 만든 가게라고 합니다.

주소 : 佐賀県唐津市呼子町呼子1744-17

 

겐요유(玄洋)

가라쓰 시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여행자에게는 접근성이 좋은 곳입니다. 요부코까지 가기 힘들다면 여기서 오징어활어회를 먹는것도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주소 : 佐賀県唐津市北城内1-16

 

고도우후(ごどうふ)

 

 

 

사가현의 향토음식으로 두부의 일종입니다. 일반적 두부는 두유에 간수를 써서 고형물로 만들지만 고도우후는 칡이나 전분등을 섞어 가열해 응고한 것입니다. 식감은 쫄깃쫄깃하며 부드러운 푸딩을 먹는 느낌입니다. 참깨간장이나 초된장으로 간을하여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도우후는 사가현 중에서 아리타쵸(有田町) 지역이 제일 유명합니다. 아리타는 일본 처음으로 자기가 제작된 곳이기도 하죠. 사가현의 이자카야에 가도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향토음식입니다. 색다른 두부맛을 느껴보심이

 

아리타쵸에서 유명하다고 꼽히는 고도우후 전문점을 소개합니다. 아리타쵸는 나가사키현과 접하고 있는 사가현의 서부에 있는 곳으로 다케오시의 바로 서쪽에 있습니다.

 

とうふのたかはし

주소 : 佐賀県西松浦郡有田町本町丙1525

 

 

우레시노 차(嬉野茶)

 

사가현은 차가 유명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레시노차는 무로마치시대부터 생산된 역사깊은 차로 '가마이리차(釜炒り茶)와 '홍차(紅茶)'가 대표적입니다.

에도시대에는 나가사키항으로부터 수출되서 유럽에서의 평판이 높았다고 합니다.

 

찻잎을 찌지 않고 볶아서 만들기에 산뜻한 향과 깔끔한 목넘김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의 녹차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우레시노에 가면 온천을 마친 후 따뜻한 우레시노차와 온천탕 두부를 먹는다면 그 즐거움과 맛이 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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